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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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없어진 열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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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성산 가깝게 열사마을이 있었는디, 아크로 골프장이 생길 때 그 쪽으로 흡수돼 지금은 완전히 없어져 부럿제. 그랑께. 육이오 당시만 해도 한 이십 가구가 넘었는디, 내중에 줄어들다가 마지막 네 가구 남았는디 없어진 것이여.
 열사마을에는 맨 먼저 평산신씨가 살다가 전씨들이 들어오고, 그 담에 탐진 최씨들이 살았는디, 그 집안에서 이름 높은 장군이 나왔제. 그 장군 이 동네 앞에 있었는디 이장 함시로 봉께 아주 높은 장군 복장이 나와 갖고 유명해졌어.
 그런디 그쪽 선산등에 큰 바우가 하나 있었는디, 까만 암소 젖통 모냥 바우였드라 해. 이 바우를 언젠가 깨붕께, 갑자기 히컨 뜸물이 나왔다는 것이여. 이게 암소 젖통을 털어 부렀다는 것이여. 지나가는 어느 도승이 하는 말이“으짜끄나 그 동안 넘치는 마을이 고사하게 생겼구나”그랬대. 그러더니만 마을이 없어져 불고 골프장이 들어선 것이어.
 그란디 더 신기한 것이 있는디, 본래 열사마을을 비사리라고 불렀어. 그 주변 사람들은“비사리, 비사리”했제. 왜냐하믄 옛날에 궁성산에서 활을 쏘면 화살이 과녁을 넘어 여그까지 날아와 떨어진다고 해서‘나를 비’자를 써서 비사리라고 불렀다 해. 인자 그 자리에 골프장이 생겨갖고 화살 대신 골프공이 씽씽 날아다닌께 비사리라는 이름이 맞는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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