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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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지팡이에서 싹이 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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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년이 더 된 이야기여라. 유학길에 오른 스님이 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월곡을 지나다가 들고 있던 지팽이를 땅에 꽂아놓고 하는 소리가“이 지팽이에 싹이 난다면 천년을 살 것이다 ”그람서“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이다”고 말하고 갔어라.
 여그를 지나서 조금 더 가다가 바위섬에 당도해서는 웃옷을 벗어 바위를 덮고 말하길“내가 죽으면 이 바위가 검어 질것이고, 살아 있다면 희여질 것이다”라고 예언을 하고는 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나셨어라.
 그란디 얼마 후 봄이 되자 그 지팡이에 싹이 돋아났는디, 하도 신기한께 동네 사람들이 지극 정성으로 그 나무를 보살피고 살았어라.
 그러던 어느 날 하얀 도포를 입고 큰 지팡이를 들고 있는 스님이 동네 사람 꿈에 나타나서“내 나무를 잘 보살펴 주니 원하는 것을 줄 것이다 ”한거여.
 너무도 선명한 꿈이라 마을 사람들은 목욕 재개 하고 정안수를 떠놓고 마을이 번창하도록 소원을 빌었어. 그 일이 있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윗마을에 있던 두 그루의 당산나무가 차례차례 고사하고 이 나무만 죽지 않고 더욱더 울창하게 자랐다.
 지금은 천 년도 더 되어갖고 둘레가 칠 미터가 넘는 나무로 자랐는디, 몇 년 전 요 앞 도로에서 여섯 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여섯 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갔어라. 그러자 동네 어른들이 나무에 대한 정성이 부족하여 이런 일이 일어난다하여 월곡리와 성양리 여섯 개 마을에서 정월 보름날 당산제를 올렸어라. 그 후에는 평온과 번영이 찾아왔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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