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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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비예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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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때 문수포 갯가에서 게 잡는데 뱅기가 폭탄을 터뜨려 버렸어. 뱅기를 비예스코(B-29)라고 해. 비예스코여. 육이오 때 동네사람들을 모타 놓고 강습을 시켰어라. 그 사람들이 공산주의 머리 쓰라고 교육 했지. 그 때가 육이오 전인 것 같은디, 며칠 뒤에 뱅기가 왔어. 나중에 저 아래부터 피라니 오더라고. 뱅기가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더니 이라고 까바지고 폭탄 던지고, 또 요리 뒤껴짐서 폭탄 내리고 그래. 이리 팍~ 팍팍~ 터짐시로 연기가 쏟아지고 갯바닥에 물이 하늘같이 올라가더라고.
 목포 쪽에서 뱅기 다섯 개나 올라와. 우리 동네 앞이 바다여 배가 많이 있었어. 배들이 쪼르르하니 쨈매져 있었는디, 배는 안 맞추더라고. 이라고 날개를 펴고 우르르~ 와서 파~악 때리고 팟딱 돌려. 그라믄 검은 연기가 팍~ 올라오고 그래. 배가 움직이면 위협할라고 던졌어. 배 옆에다 팍 던지고 쌩하니 올라가고 뱅기가 휙~까닥 뒤껴지고 그래.
 사람들은 놀래서 엎어지고 도망가고 그라고, 그 때 우리 동상 잃어버렸어. 어디로 가부렀어라. 뱅기가 오면 우리 엄니는 변소로 가서 항아리로 들어가서 숨었어. 뱅기가 대여섯 번 왔다 갔다 했어. 그 뒤로 인민군이 많이 들어온 것 같어. 그 때 내가 열다섯 먹었으니 기억을 하지. 우리 오빠가 저녁에 와서 물 가운데 섬으로 피난하자고 그랬어. 인민군들이 칼로 찌르고 그런다고 피난가자고 했는디 못 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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