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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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세 번 입학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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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홉 살 때 학교에 갔어. 천해에서 살 때 일본 사람 밑에서 다녔는디, 학교는 초안리에 있었어. 그 때 선생이 교토 선생, 히카야 선생이 있었는디, 잊어버릴 수가 없어. 처음 학교 갔을 때는 공부는 별로 안 해, 안 했어. 남자 여자는 완전히 갈라져서 같이 안 놀아. 반도 다르고 남자하고 절대 말도 안 하고 따로 놀았제. 그 때도 강강술래는 더 심하게 하고 놀았고 남자들은 그런 것 안 했어.
 해방 되고는 다시 학교에 입학했어. 일본 선생은 없고 일본 말 하면 혼나고 그랬어. 그것이 잘 안 고쳐 지더만. 선생님이 말하면“예”그래야 한디, 버릇이 돼서“하이”그라믄 뒤지게 혼 났당께.
 학교를 졸업 못 하고 육이오가 터졌는디, 그 후로 다시 학교가 열리고 계속 다녔어야 하는디, 나이가 많다고 다시 입학 못하고 말았어. 학교를 마치지 못한 게 후회스러워. 학교나 졸업 했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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