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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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구름을 거느린 백운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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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때 여기 농덕리 율산 마을에 문씨 형제가 살고 있었는디, 서로 우애가 아조 깊었어. 그란디 함께 학문을 익히던 형이 몸이 약하고 먼저 죽고 말았어요. 동생은 형 몫까지 열심히 공부한 후 형을 떠나지 못하고 형의 묘가 바라보이는 곳에 터를 잡고 집을 지어서 후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어.
 동생의 착한 심성과 깊이 있는 학문을 배우기 위해 여기저기서 모여들었고, 그를 흠모하여 멀리서도 찾는 이들이 많았다고 해요.
 사람들은 그를 백운 선생이라 했는데, 학덕이 높아 제자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 말도 있는디, 신기하게도 그분이 다닌 곳에는 구름이 따라 댕겼다는 말도 있어요. 선생이 있는 학당 위에는 하얀 구름이 몰려있고, 백운이 외출하면 작은 구름이 따라다녔다고 해요. 학당 위에 구름이 없으면 백운 선생이 분명 출타 중이었을 정도였어.
 그랑께 동네 사람들은 구름을 보고 백운 선생이 어디 있는지 맞출 정도로 구름이 따라 다녔는디, 선생이 돌아가시고 더 이상 그런 조화가 없어졌대. 쩌그 마을 옆에 가면 운학 선생 학당 자리가 아직도 있는데, 그 주초석이 남아있고, 그릇조각들도 많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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