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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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원조 돼지 저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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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꼰날,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긴디, 그 담배 피우던 먼 옛 춘절에 백두산 천지 호수 변에서 호랭이 곰 돼지들이 살고 있었는디. 식량이 귀하고 배고픈 호랭이가 곰 돼지를 잡아먹을라고 쫓는거여, 곰과 돼지는‘걸음아 날 살려’라고 도망을 가는데, 백두산에서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 돌고 또 돌아 소백산 금강산을 지나 태백산으로 도망을 가게 되었지.
 호랭이눈깔삘게 갖고 돼지를 잡아먹으려고 쫒는거여. 돼지는 죽자 살자 또 도망을 가는데, 지리산을 지나 무등산을 뒤로하고 영암 월출산에서 한 숨을 쉬고, 계속하여 돈저두리 돌머리에 왔을 때, 암퇘지가 해산의 통증이 심한거여.
 잠깐 머물렀다가 저두리 집 앞 해변가 산 아래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계속하여 쫒는거여. 여그가 더 이상 도망할 수 없는 삼면이 바다인디, 여그서 멀지 않은 곳에 바다 한 가운데에 말 같이 생긴 섬 하나가 있는거지.
 사력을 다하여 헤엄쳐서 건너가 살펴본즉 임신한 암퇘지가 출산하여 살기에 적합한 암굴이 보여, 거기서 살기로 마음먹고 있는데. 쫓아오던 호랑이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오지 못 하고 돈저두리 앞산 아래에서 천지가 진동하게 울부짖었어.
 그 때에 해는 서산에 넘어가고 검붉은 석양빛에 말섬이, 호랭이 섬으로 변하면서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가 진동하는 뇌성 같은 소리가 난거지. 쫓아오던 호랭이가 겁에 질려 혼비백산하여 도망가 용암부락 뒷산에 머물렀다 간 곳이 후일에 호등산과 호동부락이 되었다고 해요.
 그 때 수퇘지는 암퇘지가 도망 오면서 임신과 해산통이 심할 때 잠깐 머물던 돌들머리에서 호랭이가 입산한 호동산을 단속 감시하고 있었다고 전해지지. 그 때 암퇘지가 고마도와 호체도 석굴에서 출산한 돼지의 숫자가 수백만이 넘었는데, 그 때의 돼지들이 조선팔도 방방곡곡에 퍼져서 살게 되어서 돼지의 원조가 되었다고 하지요. 그 이후에 숫퇘지와 암퇘지가 죽으면서 우리가 죽은 후에 못머리에는 여돈암이 돌들머리, 거 뭣이냐 석전두라는 곳에는 남돈암으로 환생할 것이라 하며 거기에 복 받을 황금돈 부락이 탄생될 것이라 하여 돈저두 부락이란 지명을 가진 마을이 되었다고 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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