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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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재가 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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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용모골 남쪽에 법 절터가 있었어. 어렸을 때는 밭이 되어가지고 해당화가 많이 있었지. 밭둑 가새가.
 고려 때나 되었을까, 불교가 융성할 때 여기 절이 무지하니 번창했다는데. 절 앞에 큰 연못도 있고 겁나 컸다고 그래요. 그런 절이 없어지게 된 사연이 있는디, 그 절에 스님들이 요상하게 외부에서 사람들이나 상인들이 오면 잘 해 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님들이 몰래 물건을 뺏고, 사람들을 해하기도 했대요. 못된 짓거리를 한 거지 스님들이.
 그란디 옛날에는 빈대가 어찌나 많던지“빈대 잡다 초가 삼간 태운다”는 야그도 있잖은가. 그 말맨치로 여그 스님들이 몰래 고기를 구워 먹는다고 불을 놓았는디, 어찌 불이 옮겨 붙어버려 절이 타게 된거야.
 스님들이 연못에 물을 커다란 동우에 담아 불을 끄면 불덩이가 우로 올라가고, 또 물을 부으면 좌로 올라가며 불이 꺼지지 않더라는 거지. 그것 참 희한한 일이지.
 그랑께, 빈대 잡다 불난 초가집은 있는디, 고기 구다 불난 절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이 다 스님들이 못된 짓을 하니 부처님이 노해서 그런 것이지,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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