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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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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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
지스락
기스락
부서
부어
댕김시로
다니면서



옛 이야기 미암면

별것이 약이어


본문

  옛날 우리 어렸을 때는 별것이 다 약이었어라. 그때는 약이 없었어도 그냥 그렇게 살았지라. 소질기가 뭔지 아요. 지금 말하자면 영양실조지라. 못 먹어서 개옥질 나고, 침을 질질 흘림시로 말간 침도 나오고. 그랄 때는 모가지에다 지푸라기로 둘러서 묵으면 나서 부러.
(조사자 : 해 보셨어요?)
 어렸을 때는 많이 했지라. 우리 째깐 했을 때는 모가지에 지푸라기 두르고 댕긴 애기들이 많이 있었지라.
 그라고 골박 터지면 호박 잎싸구에다가 된장 싸갖고 보루고, 상처 나면 흙 몽군가루 뿌리고 그라면 피가 멈춰 부러. 나는 지금도 밭 매다가 상처 나면 흙 뿌린디.
 옛날에는 곰발도 잘 났는디. 그랄 때는 거미 잡어 갖고 붙이고, 거미 내장이 약이여 껍딱은 그 우게 붙이면 딱 엉거 불어라. 지금 반창고보다 훨씬 잘 붙고 그것이 진짜 약이제. 창근도 금방 빠져 불어라.
 그라고 상처난데는 지내 알지라. 그 지내를 살게 잡어갖고 박카스 병에다 넣어 그래갖고 석유지름부서. 그래났다가 암데라도 상처나믄 바르고 또 누가 비었다고 해도 언능 갔다 볼라주고 그랬지라.
 팔 끊어지고 그라면 산에 가서 산골 주서다가 고아먹고 그랬지라. 옛날에 나중에는 고약도 나왔는디, 이명래 고약이 유명했지라.
 산후제한이라고 애기 낳고는 호박에다가 잔대 고아서 먹고, 요새는 딱지라고 한디, 그것이 보약이라고 합디다.
 그라고 애기 못 난 사람, 임신이 안 되는 사람은 딱지하고 하얀 접시꽃하고, 흰 장닭하고, 찹쌀하고 해서 고아 먹으면 아들 낳아. 옛날에는 이런 것이 다 약이였어라.
 우리 어머니가 딸만 서이 낳고 임신이 안 되았는디, 그런거 해먹고 오년 후에 아들만 내리 서이나 낳았어라.
 머리 아프고 배 아프면 칫간 지스락에다가 물을 갔다 붓고, 시 번 비어서 그놈을 마셔. 참말로 더런 것인디, 인자 치간 지붕에다 물을 부서 갖고, 흐른 물을 받어라. 그라고 받은 물을 또 부서서 받어라. 그렇게 시 번 받으면 쪼간 받어지제. 그라면 큰방 들어가는 문고리에다 시 번 씻어갖고 그 물을 마셔. 그라면 약이 된당께.
 그놈 마시고 어느 때나 있으면 나서. 지금은 병원으로 달려간디, 그때는 물 떠갖고 칫간 지스락으로 담박질 했제.
 그때는 머리 아프고, 어디 댕김시로 뭣 얻어먹고 배 아프고 그라면 그렇게 해서 먹고 그랬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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