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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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애기도깨비 사과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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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그전에 전기가 안 들어왔을 때는 나무하러 가고 그라믄, 인자 비가 올라고 하믄, 쩌그 산 밑에 구렁에서 애기가 울었어라. 근디 사람들은 안 믿어라, 애기 도깨비 울음 소린디.
 옛날에는 애기가 많이 죽었잖아요. 홍역 같은 거, 그런 거 땜시 그라고 죽어 나간는디, 그 애기들을 거그다 묻었지라. 거그를 지나가면 꼭 옆에서 우는 거 같아라. 하나가 울면 따라서 여그 저그서 막 울어라. 소리는 난디 쳐다보면 암도 없어라.
 그렇게도 울더만 지금 같으면 스마트 폰이라도 있은께, 녹음이라도 할텐디, 그런 것도 없었어라. 애기가 엄마 젖 주라고 울 듯이 그렇게 울어라.
 나는 산에 나무하러 가고 비러 가고 하면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라. 그란디 전기 들어옴시로는 안 나든만. 그라고 여그는 사과 도깨비는 없든만.
(조사자 : 사과 도깨비도 있어요?)
 옛날에 시집오기 전에 학교 다님서 보믄, 혼자 밤에 가믄, 뒤에서 부석 부석 먼 소리가 따라와. 그라면 사과를 던져주면 조용해. 그랬다가 또 따라와 그라면 또 던져주고, 무성께 막 달려가 불제.
 그라고 사과가 없으면 뒤에서 막 잡아 댕기고 탁 걷어 차부러. 그라면 자빠져서 죽을 거 같아라. 인자 훤할 때 거그 가보믄 아무것도 없어라. 그랑께 밤에 갈 때는 사과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갖고 다니제.
 여그 애기 도깨비는 울기만 한께 덜 무섭든만. 인자 친구들이랑 서너이가 가믄 덜 나, 그라고 어른들하고 가믄 안 나고 그라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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