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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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도포면

게명당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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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회호정 마을은 그 옛날 영산강을 막 전에는 강물이 마을 앞까지 들어온 어촌마을이었고 어촌이라 강가에는 와 맛이 많이 나고 해산물이 아주 많은 곳이어라.
 광산 김씨 집성촌으로 마을 주민 대부분 김씨가 주축이 되어 살아가는 마을이고, 역사가 아주 오래된 마을이어서 전해 내려오는 애가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명당 애가 재미있당께요.
 옛날 아주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아주 욕심이 많고 인심이 아주 고약한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었다는 구만 얼마나 고약하고 성질이 더러웠냐면 동냥치가 동냥을 얻으러 오면 동냥은 안주고 오히려 쪽박을 깨면서 우리 집에는 얼씬도 하지마라고 쫓아내는 그런 사람 이었다는구만.
 그 소문을 듣고 어느 스님이 확인해 볼라고 시주를 가니까 역시 시주는 안주고 얻어먹고 만 다니는 중놈이라고 욕만 하더라는 것이야, 그래서 그 스님이 그 사람 버릇을 고쳐줄라고 마음을 먹고 내가“어제 밤 꿈에 당신 아버지를 만냈는데 당신의 선산을 가보라고 하더라고”하니까 그이유가 뭐냐고 묻드라만 그래서 스님이 나는 본래 묘 자리를 잘 보는 혜안이 있다고, 그래서“당신 아버지가 가보라고 하는 것 같다”고 하니까, 욕심이 한없는 사람이라 더 부자로 살고 싶어 선산 묘를 안내 하드라면 선산을 가보니 깜작 놀랐다는구만, 스님이 보니까 그곳이 바로 명당 인거야
아하 이래서“이 작자가 부자로 사는구나”스님은 내색을 감추고,“이곳은 아주 좋은 곳인데 한 가지가 흠이 있어서 더 큰 부자가 못 되었네”라고 하니까,“뭐가 흠이냐”고 하여,“저 앞 바다를 막으면 아주 큰 부자가 되겠다”고 말해 주었어. 그래서 그 부자는 동네 앞 바다를 막았는데 막다 보니 흙이 썰물 참에는 쓸어가 버리고, 민물 참에는 밀어 버리고 그 짓을 반복하다 재산이 거덜나고 망해 버린거야. 그 후손도 대가 끊겨 버리고 그래서 지금 명당은 벌초도 안하고 그냥 풀만 무성할 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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