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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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저승에서 만난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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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어머니한테 들은 얘긴디, 결혼해서 이 년 되었는디,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오라고 해서, 옛날에는 차도 없이 울고불고 간께는, 방위에 웃목에다 손발을 개서 묶어놓고 옷도 입혀놓고 병풍 뒤에 모셔 놨드라고 하든만요.
 그란디 조금 있은께, 평풍이 딱 넘어지고 죽은 친정 엄마가 데굴데굴 굴러 오더니 살아나더래.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얼처거니 없었다고 했어라.
 깨어나서 그랬는디, 그랑께 죽었다가 일어나서 조르라니 얘기 하드라 하요. 죽어서, 자기 생각으로는 저승에를 갔는디. 젊었을 때 죽은 오빠가 나타나서“너 머 하러 여기 왔냐.”하면서 등을 탁 치믄서“어서 그냥 가라”고 하드라 하요.
 저승에 갔는디, 쌀을 조리에서 일러서 돌을 불속에 던진디, 불속에서 쌀을 주수라고 했다든만. 그 뜨거운 불속에서 주섰는디, 오빠가 오셔서“오죽이 뜨겁냐”함시로 가라고 했다고 합디다.
 우리 커서 밥할 때, 쌀 씻을 때,“쌀 하나도 부삭에 버리지 말라”고 늘 그런 말을 하셨는디, 저승에서 부삭에서 쌀을 주수라 하더래. 그 후로 친정어머니가 오래 오래 살았어, 건강하게 오래 살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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