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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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문수포 낙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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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막 전에는 여그 바다에서 별놈의 고가 다 나왔는디, 안 나온 것 빼고 다 나왔어라. 그란디 낙지가 젤로 유명 했제. 낙지는 어떻게 잡냐 하믄 가래로도 잡고, 손으로도 파고 그래도그란디 주낙으로 잡은 것이 젤로 많이 잡히제.
(조사자 : 주낙은 어떻게 합니까?)
 저녁밥 해 먹고 놀다가 캄캄 해지면, 인자 물 쓰면 입갑할라고 주스로 가. 옛날 토시등 들고. 대한등 보다 토시등이 더 적고 안꺼진께 그걸 들고 가요.
 그라면 가 뻘 우게 어 다니다가 이렇게 비치면 가 막 도망가. 그라면 주서 담아서 한 차댕이씩 갖고 나와. 낮에는 구녁 쑤셔야하고 그랑께 힘들고 많이 못 잡어라. 밤에는 그냥 주승께 소랍고 많이 잡어라. 그랑께 밤에 많이 댕겼어라. 잡으믄 먹도 하고 폴기도 하고 그라제.
 쭈꾸미 주낙은 소라 껍데를 끈에다가 끼어갖고 줄 달아서 깊은데다가 던져 나요. 그라면 집인지 알고, 알 깔라고 그리 들어가 있어라. 그라믄 다음날 가서 건져와. 낙지는 새금팔을 채갖고 해. 하얀 박그럭 깨진 새금팔이 있으면, 옛날에 땅 뺏 하고 놀 때처럼, 잘잘하게 동그랗게 깨서 그 새금팔 우게 를 올리고 막가지로 묶어라. 그래갖고 노끈으로 줄을 얽어서 고 개짝에다 차근차근 담아났다가, 해가 지믄 물 때 따라서 바다에 나가서 물에다가 밤에 착착~착 이렇게 깔아라.
 한참 있다가 돌아서서 줄을 뽑으면 낙지가 에 붙어서 올라와요. 그라면 탁 채서 물 칸에 탁 던지고, 또 탁 채서 물 칸에 탁 던지고, 낙지가 물 칸에 차면 얼마나 재미있다고 뻐친지도 몰라요.
 낙지는 구월 중구 살에 초승달이 뜰 때 젤로 많이 나와라. 낮에는 입갑을 다시 채제. 죽은 는 갈아 채고, 그라고 밤 되면 또 나가라.
 저 바다를 왜 막었는가 모르겄어라. 안 막었으면 얼마나 좋을건디. 인자 섬에 가서 뻘바탕을 사갖고 거그 가서 잡은디, 일 년에 몇 백만 원씩 주고 뻘바탕을 사지라. 맛있는 낙지도 못 먹고, 고랑 석화랑 맛난 것 하나도 못 먹지라. 딴 데 가서 사먹으면 그런 맛 안 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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