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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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폐병에 아기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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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천 광산이 내 친정이어라우. 걱서 에랬을 때 들은 이야기지라. 광산 시암청 뒷동네 산 밑에 거기 사는 돈 많은 양반이 있었는디, 그 양반이 폐병이 걸려가지고 집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쓰고, 좋다는 것은 다 해 보았는디, 그래도 안 나았지라.
 그래서 마누라가 환장해가지 돌아다니다가 어뜬 사람들이 애기 시체를 푹 삶아 먹으면 낳는다는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걸리지만 어쩌겠어, 자기 영감 살리려면. 그래서 애기를 꺼내다가 먹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지.
 그전에는 짐승들이 애기들 묻으면 파먹는다고 해서, 독에 넣어서 묻었는디, 밤에 어두워지면 몰래 산에 올라가서 땅을 파고, 독에 든 애기를 꺼내서 집에 가지고 와서, 거기 큰 팽나무 아래에다가 묻어놓고, 솥단지 걸고, 끼니때마다 끓여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
 우리들은 무서워서 그 집 근처에도 가지 않았지라. 동갑짜리가 그 집에 있어도 무성께 못 갔어라. 그렇게 해서 병이 나은 것인지 어짠지 걱서 인공 때까지 살었어. 그 영감이 지금은 약이 많으니까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전만해도 약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던지, 그런 일이 많았다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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