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본문 바로가기





옛 이야기 군서면

쌀 육백 말의 나눔


본문

  이백오십여 년 전 모정마을에 김구해라는 유생이 살고 있었지라. 효자 김예성의 맏아들인디, 별다른 벼슬에 나가지 않고 마을을 지키며, 이웃을 도와가며 청빈하게 살아가는 선비였어라.
 마을 사람들은 주로 논밭에서 곡식을 재배하고, 가까운 영산강에서 해산물도 채취하며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었지라. 그런디 어느 해 전국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어라. 흉년이 이 년째 계속되어 백성들이 굶어 죽는 지경에까지 왔어라. 그런디 나라에서는 굶어 죽어가는 백성을 보살필 여력이 없었지라.
 그런 상황을 딱하게 지켜보던 이 마을 유생 김구해는 자신의 곳간을 열어 식량 구십여 섬을 내어놓았어라. 굶주리고 있던 육백가정의 백성들에게 쌀 한 말씩을 나누어 주었지라. 나라에서 흉년이면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는 방법을 따랐어라.
 그러자 군서면 육백 가정의 백성들이 그 쌀로 밥을 짓고 음식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지라. 이백오십 년 전에 쌀 육백 섬이라고 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보물이지라. 지금도 쌀 육백 가마니를 불우이웃돕기로 선뜻 내놓기 힘든 엄청난 양이지라.
 이웃 백성들의 곤란함을 그냥 두고 보지 않고 자신의 곡간 문을 활짝 열어 곡식을 실어다 굶주린 이웃 주민들을 두루 구제하여 마을과 군서면에서 칭찬이 자자했지라.
 이러한 김구해의 선행은 멀리 조정에까지 알려졌고, 마침내 임금이 표창을 내려 보냈지라. 그 임금의 편지가 지금도 문중에 보관되어 있어라. 현재 이 전설 같은 내용을 모정마을 한복판 골목길에 벽화로 그려놓았지라. 원래는 영암군에서 공덕비를 세워줘야 맞지요. 굉장한 기부였고 현재도 그러한 기부정신을 계속되어야 한께요.




방문자 집계

오늘
2,306
어제
1,831
최대
2,831
전체
1,292,296

영암문화원 열람실 | 대표자 : 원장 김한남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교동로55

TEL : 061-473-2632 | FAX : 061-473-2732 | E-mail : [email protected]

Copyright © 영암문화원.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