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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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개매기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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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매기로는 그물을 한 백오십에서 삼백 미터를 바다 밑에다 깔아놔요. 그래갖고 말뚝을 박아서 물이 한참 들면 탁 추켜올려서 놨다가, 그걸 싹 끄집어 올려서 물이 빠지면 고기를 잡죠. 안 잽힌 것이 없어.
(조사자 : 개매기로는 무엇을 잡아요? )
 그물코에 잽힌 것은 다 잡아요. 숭어 운조리 모치 등등 전부 잡제라. 그라고 뜰망이라고 있어. 뜰망이 뭐이냐면 요렇게 그물이 있어. 그물을 꽉 눌러갖고 거기다 놔뒀다가 큰 간대로 해서 그물을 네 귀에 달아갖고, 그대로 주저앉혀 놨다가 고기가 들면 들어서 고기를 잡제.
 고기가 들것 같으면 재빨리 사람이 가서 눌러 주제. 숭어 모치도 잡고, 자화도 잡고 그라제. 자화 그물은 배디 밴 모기장 그물을 넣어서 들어 올려서 잡제. 자화하고 새화하고 올리제. 여기서는 시라시라고 장어 새끼도 많이 잡았어. 통이 있어갖고 체에 밭아서 그런 식으로 잡아라.
 짱어글캥이로 잡제라. 발이 시 개가 있어라. 장어가 그 속으로 들어가 요라고 글캥이로 긁으면 장어가 찍하고 잡힌지라. 요즘 장어는 시라시를 잡아서 양식으로 키운 장어고, 여그치는 완전히 자연산 장어지라.
(조사자 : 여그 자연산 장어 먹고 아픈데 나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우리 친척 중에 폐결핵에 걸린 사람이 있었는디, 장어를 하루에 일 킬로씩 한 달 동안 먹었더니 완치되었지라. 그만큼 영양보충으로 최고요.
 장어새끼를 시라시라고 하는디, 시라시 잡은 이야기를 할라우. 시라시를 잡는 시기는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부터 준비하제라. 음력 삼월에 가장 많이 잡히고요. 당시에는 일본으로 수출을 많이 했지라. 한 마리에 백 원에서 백오십 원까지 했은께 상당했었제라. 시라시를 잡을 때는 물결이 잘 흐른 디다 그물 설치를 잘 해야 돼. 장어새끼가 오면 잘 건지기만 하면 되제. 재수가 있어갖고 잘 잽히면 일 킬로까지 되었어라. 한 일천 마리 정도된디, 당시 소득이 논으로 서마지기 이상, 쌀로는 한 팔십 가마니 정도라고 했은께 굉장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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