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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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죽은 아이 살리는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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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건너 영자네는 에럽게 아들을 낳았는디, 막 낳아갖고 이레 있을 때 갑자기 애기가 경기를 하면서 딱 죽어부러, 거의 숨이 깔딱깔딱 넘어갔어.
 그랑께 그 집에 뭔 일이 있었냐하면 그 집 아부지가 나락을 비는디, 쌀가지가 나왔어. 닭도 잡아먹고 그란 쌀가지가 나온께, 사람들이 쌀가지를 잡아서 먹어부렀어. 그것이 본래 아이 낳고 그랄 때 죄 지은 일을 하면 안된디, 그것을 저질렀다 그래. 그것이 본시 일곱 이레 까정은 조심해야 해. 그래서 그랬는지 그 집 아들이 며칠 지나도 안했는데 숨이 딱 넘어간 것이어. 이레 안에 아부지가 죄를 저지른께 애기한테 간 것이어.
 그랑께 무당이 와서 애기 얼굴에 채를 씌우더라고. 그러더니 얼굴에 식초를 머금어서 푹푹 핑기드라고. 그랑께 애가 살아나더라구. 하루에 몇 번 죽다 살아나. 그랑께 무당이 처방을 해. 바깥양반이 저질러서 그러니 불러서 꿇어 앉혀 놓더라고라.
 바깥양반한테 치를 씌워놓고“멀 갈 때 설 갈 때 모르고 죄를 지었다니, 짐승 아닌 하물며 인간이 죄를 지었으니 봐 주쇼”함시로 물을 한 번 찌크러. 얼굴에다 확 찌크러 붑디다.
 그것이 희한하게도 그것 때문인지 그 애기가 살아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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