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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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효자 도운 삼산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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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건너 소산리 장재동에 째지게 가난한 선비가 과거시험도 제치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어. 좋은 약초는 다 캐다 다려 드리고,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도 차도가 없던 차에 하루는 스님이 와서 산삼 있는 곳을 알려 줬어.
 선비는 알려준 곳을 찾아서 길을 나섰는디, 온 산골짜기를 다 뒤졌지만 산삼을 찾을 수가 없었어. 그라고 돌아댕기다 보니 해는 폴새 저물고 캄캄해져 부렀어. 산 속을 헤매다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었어. 거그에는 젊은 아낙이 혼자 있었는디, 선비는 하룻밤을 신세지기로 했어. 지친 몸을 눕히고 금방 곯아 떨어졌지. 자다 꿈을 꾸었는디, 꿈 속에 아까 보았던 젊은 아낙이 나타나서 자신을 죽인 원수를 찾아줄 것을 간청했어.
 잠에서 깨서 본께 여인은 어디 가불고, 마당에 산삼이 세 뿌리가 있는거야. 선비는 산삼을 캐서 집에 돌아와 엄니께 다려 드렸더니 금세 기운을 채리고 회복되었어.
 건강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선비는 과거시험을 준비한 끝에 마침내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해서 그 고을 사또로 오게 되었어. 사또는 전에 산삼을 주었던 여인의 한을 풀어줄 때라 생각하고, 꿈속에서 들었던 원수를 찾아 죄를 묻고, 여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내주었어.
 선비가 산삼을 캤던 곳이 바로 삼산암이었는디, 지금은 절이 없어지고 그 곳이 명당으로 소문나서 묘가 여러 개 들어서 있어. 거그가 삼산암 골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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