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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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
보드랄
부드러울
방애
방아
몽근 가리
고운 가루
죽제
똥그랗게
둥그렇게
꼼치고
감추고



옛 이야기 미암면

가래밥


본문

  그때같이 없이 산 세상이 어디가 있겄어라. 오~메 오메 쑥 뜯어다가, 모도 그냥 집집마다 다 뜯어 가분께, 쑥도 없고 도토리는 산에 가서 저런 통으로 한 나씩 따다가 우래 먹고 하루 이틀 우래가꼬는 떨어서 먹도 못해. 그렇게 나무 해 부러도 도토리는 있었어라.
 그때는 흉년 들어갖고 인자 농사는 밭이고 논이고 한 나도 못해 부렀제. 한 번 흉년 들어 불면 이 년은 굶어라.
 쩌그 성님네는 서숙을 에다 담아놓고, 그 놈을 한 반성, 한 되씩 도구통껍덕조차 뽀사, 그래야 양이 많이 나온께.
 인자 껍덕조차 가루조차 한없이 갈아갖고, 물 붓고 죽 써서 쪼깐씩 나눠서 먹었어라. 지금은 디아지도 개도 그런 것은 안 먹어라. 그것도 밭 있는 사람은 있고, 밭 없는 사람은 없었제.
 그때는 날마다 굶대기 하고, 보리가 봄에 노란디, 그놈 뜯어다가 부숭에다 몰려서, 익도 안 한 보리 모가지 뜯어다가, 볶아서 맷돌에다 갈아서, 물에다가 소금 쳐서, 끼레 갖고 먹어라. 그것을 가래밥이라고 해, 가래밥. 쪼간씩 얻어먹으면 무지하게 맛났어라.
 그라고 초근목피라고 찰밥나무, 느릅나무, 그놈 껍닥 배깨서, 몰려서 갈아갖고 물에 타먹고, 송쿠하고, 둥그래미 하고, 삐삐도 보드랄 때 볶아서 배고픈께 타서 먹고 그랬어라. 그때는 못 먹을 것이 없었어라.
 똥보리 방에 찧어서 몽근 가리 죽제로 보리개떡 해먹으면 그렇게 맛있는 것이 없었제. 그놈 똥그랗게 만들어서, 일할 때 세참 갖고 가면 하나라도 더 먹을 라고 꼼치고 그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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