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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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금석문 신북면

자헌대부 황사수 묘비

주  소
신북면 양계리 산 6-7(금동길 39-11)
건립연대
알봉엄무 대주지월(갑술 1934년 1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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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지경연 참찬관 판의금부사 오위도총부 도총관 황사수의 묘

증 정부인 선산김씨 합장
증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지경연 의금부사 오위 도총부 도총관 장수황공 사수(嗣壽)
묘비명
금성산 남쪽 30리쯤 비음면(신북면) 금동에 간좌(艮坐)를 베개로 한 언덕에 넉 자 높이로
봉해진 묘소가 있으니 고 자헌대부 장수 황공이 그요, 정부인 김씨의 옷과 신발을 묻은
곳이기도 하다. 공의 휘는 사수(嗣壽)이니 세종조에 영의정을 지내신 휘 희(喜), 호는 방촌
(厖村) 시호는 익성공(翼成公)의 6세손이며, 숭록대부 증 의정부 우의정 휘 치신(致身)
시호 호안공(胡安公)이 그 고조이며, 증조의 휘는 사현(事賢)이니 중부녹사(中部錄事)
요, 조의 휘는 취(鷲)이니 부호군이며, 고(考)의 휘는 신성(藎誠)이니 충무위 부사직이라.
공은 서울의 제택에서 출생하여 밀양으로 옮겼다가 다시 금동으로 옮겨 거주하셨다.
공은 어려서부터 늠름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선조를 잘 받들었으며, 경서가사 문장
등을 일생 동안 스스로 즐기셨다. 시정(市井)의 득실이나 고을과 이웃의 시비에도
합세하지 아니하고, 남의 병을 자기의 일처럼 같이 걱정해주고, 남의 단점을 말하거나
자기의 장점을 내세우려 하지 아니하고, 착한 일을 즐겨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이 그의
천성이라, 사는 곳에서 모두 다 그 덕망을 높이 추앙하였다. 명종조 때 성은이 널리 미쳐
익성공의 고사를 추진할 때 공에게 이급을 올려 추증하고 부인에게도 전례에 따라 직함이
봉해졌으니, 이는 다 작은아들 현감 말근(末謹)이 귀해짐으로써 이뤄진 것이었다. 정부인
선산김씨는 첨사 종일(鍾一)의 여식이다. 세 아들로 말하면, 장남 도근(道謹)은 일찍
졸하였고, 차남은 웅근(雄謹)이니 양계처사요, 또한 삼남은 말근(末謹)이니 통훈대부
산청현감이다. 손과 증손은 번다하여 기록하지 아니한다. 오! 공은 영호남 망족(명망이
높은 집안)으로 대대로 영화와 국록을 받아왔으며, 부모에게 효도와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하였을 뿐 아니라, 학문도 깊고 넓었으므로 사계에 출입하였으면 필수적 인물이
되었을 것이나, 세상이 격랑기요, 선속이 쇠퇴하여 가므로 출세길에 뜻을 끊고 초야에
묻혀 지내셨으므로, 그 행적이 높고 험한 바위산에 묻혀버려 전하여 지지 못하였으니,
가히 개탄할 일이로다. 이미 공의 묘도에 구 표각이 있었으나, 대수가 오래되니 자획이
떨어져 나가고 마멸되어 거의 알아볼 수가 없어, 문중에서 의론이 일제히 일어나 중수키로
뜻을 모으고, 나에게 묘문을 청하매 고사치 못하고 경계를 오른쪽과 같이 간추려 적어
새기노니, 금성산은 위의(威儀)가 당당하고 영산강물은 양양하게 흐르는데, 금동 그윽한
곳 공의 묘소 아늑하네. 하늘, 땅처럼 길이 이어나가 좋은 일을 한 보람으로 받는 경사가
면면히 이어지소서.
월성 최영조 삼가 지음
나주 정병소 삼가 씀
갑술[閼逢閹茂] 1월[大簇之月] 하순 중수(重竪)

贈資憲大夫吏曹判書兼知 經
筵參贊官判義禁府事五衛都
總府都總管黄公嗣壽之墓
贈貞夫人善山金氏 祔
錦城之南三十里非音之金洞枕艮之原有崇四尺而封者
即故資憲大夫長水黃公暨其貞夫人金氏衣履之藏也公
諱嗣壽 世宗廟領議政諱喜號厖村諡翼成公六世孫也
崇祿大夫 贈議政府右議政諱致身諡胡安公其高祖也
曾祖諱事賢中部錄事祖諱鷲副護軍考諱藎誠忠武衛副
司直生以京第移密城後移羅州金洞仍居焉公幼有凜孝
親奉先經旨詞章自娛一生若夫時政得失鄉磷是非不開
啄寧以人病為巳優而不以人短為己長好善惡盖其天性
也所居咸推長德 明廟朝聖恩浹治追軫翼成故事特
贈公二級而侈之夫人從例受封焉皆因少子縣監末謹之
貴也貞夫人善山金氏僉使鍾一之女也擧三男長日道謹
早卒次曰雄謹楊溪處士又次曰末謹通訓大夫山清縣監
孫曾蕃衍不錄噫公以嶺南望族世襲榮祿孝友之純篤學
問之淵博苟能出而需世則可以激頹波範衰俗而絕意榮
道接息碪巖湮沒無傳可慨也巳公之墓道舊有表刻而歷
代复遠字劃剝滅殆不可識門議齊發謀其重豎請余墓文
固辭不復畧書梗概如右銘曰
錦山峨峨錦水洋洋金洞邃方乃公幽宅天長地久餘慶綿綿
贈資憲大夫吏曹判書兼知 經筵義禁府事
五衛都總府都總管長水黄公嗣壽墓碣銘 并序
月城 崔永祚 謹撰
羅州 鄭昺紹 謹書
閼逢閹茂大簇之月下潮 重竪

증자헌대부이조판서겸지 경
연참찬관판의금부사오위도
총부도총관황공사수지묘
증정부인선산김씨 부
금성지남삼십리비음지금동침간지원유숭사척이봉자
즉고자헌대부장수황공기기정부인김씨의리지장야공
휘사수 세종묘영의정휘희호방촌시익성공육세손야
숭록대부 증의정부우의정휘치신시호안공기고조야
증조휘사현중부록사조휘취부호군고휘신성충무위부
사직생이경제이밀성후이나주금동잉거언공유유름효
친봉선경지사장자오일생약부시정득실향린시비불개
탁녕이인병위사우이불이인단위기장호선악개기천성
야소거함추장덕 명묘조성은협치추진익성고사특
증공이급이치지부인종례수봉언개인소자현감말근지
귀야정부인선산김씨첨사종일지녀야거삼남장일도근
조졸차왈웅근양계처사우차왈말근통훈대부산청현감
손증번연불록희공이영남망족세습영록효우지순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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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병소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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